1 Hells Bells 5:09

2 Shoot To Thrill 5:14

3 What Do You Do For Money Honey 3:33

4 Givin The Dog A Bone 3:30

5 Let Me Put My Love Into You 4:12

6 Back In Black 4:13

7 You Shook Me All Night Long 3:28

8 Have A Drink On Me 3:57

9 Shake A Leg 4:03

10 Rock And Roll Ain't Noise Pollution 4:12

짙은 동료애와 메틀 스피릿으로 가득찬 AC/DC 최대 명반Back In Black‘색다른’ 또는 ‘새로운’ 것은 늘 사람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새로운 것은 무엇이건 환한 빛으로 눈부시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말 그대로 새로움이다. 그것을 자세히 보는 것은 황홀한 경험이고, 그것 자체가 계시이자 전혀 새로운 감각의 탄원이다.그런 새로움에 비극과 희망의 열정이 함께 교차한다면 ‘새로움’은 단지 외면적 ‘황홀한 경험’을 떠나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게 된다.AC/DC에게 있어서 Back In Black은 절망이자 희망이다.오랫동안 함께 해온 리드보컬 본 스코트(Bon Scott)가 잭 다니엘에 의한 알콜중독으로 사망하자 멤버들은 망연자실 눈물만 흘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비극)시간이 지나며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고 브라이언 존슨(Brian Johnson)을 새 리드보컬을 맞아들여 재기의 각오를 불태웠고, 그러한 집중력을 고인이 된 동료 본 스코트를 기리는 쪽으로 쏟아부었다. (희망)동료를 기리는 트리뷰트 형식의 이 앨범은 그 때문에 자켓부터 ‘블랙’으로 도배되어 있다. 망자를 위로한다는 의미의 묵직한 종도 이들의 깊은 애도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멤버들은 이 앨범 공개후 투어에 나서며 그동안 자신들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렸던 반바지에 유머러스 + 노골성의 스테이지액션을 지양하고 1.5톤이 넘는 거대한 종을 무대에 설치해 마치 장송교향곡을 듣는 듯한 장중한 울림을 인트로로 진지하고 격정적인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이것은 첫 번째 곡인 Hells Bells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위와같은 애도의 마음이 곳곳에 담겨 있어 본작은 이전까지의 AC/DC 앨범들과 다른 표정을 보인다. 뼈속까지 전해져 오는 심각하고 무거운 울림이 최대한 강력한 폭발로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듣는이를 자극한다. 이전까지의 장난스럽고 LA메틀적인 면모를 보여 AC/DC를 싫어하던 음악팬들도 이 앨범에 와선 그 진지한 자세와 원숙해진 메틀 스피릿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음악시장도 이 앨범을 외면하지 않았다. 이것은 발매되자마자 영국 차트 10위안에 진입했고, 미국에서는 자그마치 56주동안이나 빌보드 차트를 누비며 플래티넘을 따냈다.초강력 헤비메틀 넘버이자 브라이언 존슨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들을 수 있는 Shake A Leg과 Shoot To Thrill, 헤비메틀사에 길이 빛날 명 리프를 담고 있는 Back In Black, 역시 브라이언 존슨의 파괴적이며 빼어난 보컬 솜씨를 들을 수 있는 Given The Dog a Bone과 Rock & Roll Ain't Noise Pollution 등 수록곡 전곡은 이전까지의 AC/DC에게선 감지하기 힘든 거대하고 치열한 정신적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 (Back In Black은 현재까지도 많은 락커들이 리메이크하고 있을 정도로 고전으로 자리했다)앵거스 영(Angus Young)의 기타도 곳곳에서 공격적이며 헤비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외에 이전보다도 묵직하고 중후하게 연출되는 드럼, 심플하지만 선이 굵고 강렬한 라인을 만들어내는 베이스도 주목할만하다.프로듀서는 로버트 존 뮤트 레인지(Robert John "Mutt" Lange). 그는 70년대 중반부터 음반 제작에 관여하기 시작한 베테랑으로 지금까지 포리너(Foreigner), 데프 레퍼드(Def Leppard), 브라이언 애덤스(Brian Adams),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 등 숱한 아티스트들을 제작한 바 있다.고출력의 라우드한 시끄러움으로 말한다면 이에 버금갈 앨범도 흔치 않을 테지만 거기에 사라진 동료에 대한 깊은 우정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락큰롤 에너지로 가득찬 Let There Be Rock과 For Those About To Rock(We Salute You), 그리고 LA메틀의 쾌락주의와 “단순해지자!”라는 모토에 충실한 Highway To Hell 등과 함께 본작 Back In Black은 AC/DC를 대표하는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