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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STRANGER(헬로 스트레인저) - 안녕의 시작

HELLO STRANGER(헬로 스트레인저) - 안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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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牌
EVERMORE MUSIC
商品編碼
NOT FOR SALE 8804775062711
發布日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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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안녕의 시작 
02. 신기루 
03. 도움닫기 
04. Post Script 
05. Love Robot 
06. 8/15 
07. 락스타 
08. Love Is A Losing Game 
09. 아는 여자 
 
 
낯선 사람들이 들려주는 익숙한 이야기들 '헬로 스트레인저' 정규1집 [안녕의 시작]

- 시나위 출신의 보컬리스트 ‘강한’을 중심으로 구성된 실력파 멤버들
- 어렵지 않은 주제와 소재들을 바탕으로 편하면서도 완성도를 놓치지 않고 전개되는 헬로 스트레인저의 음악들은,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모던 록과 팝 록 혹은 싱어송라이터 계열들의 록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과 흥미를 전해줄 것이다. 
- 저절로 몸을 까딱이게 되는 매력과 절제미를 두루 지닌 타이틀곡 ‘신기루’
- “안녕”이란 단어가 갖는 이중적인 느낌과 이미지를 잘 살려낸 첫 곡 ‘안녕의 시작’
- 나레이션과 보컬에 김바다가 참여해 강렬하면서도 록필을 지닌 베스트 트랙으로 손꼽히는 ‘락스타’

글/성우진(음악평론가, 경인방송 ‘한밤의 음악여행’ PDJ)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라는 표현은 대중예술 쪽에서는 정말 많이 인용되고 소재로 사용되는 내용이다. 낯선 대상 혹은 살짝 경계심을 동반하는 의미와는 달리 여러 소설, 영화 그리고 노래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익숙함이 이 표현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여러 노래의 제목으로 각기 다른 멜로디를 기억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애호가들이라면 ‘Closer’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Hello Stranger~”하는 대표적인 대사를 떠올리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는 5인조 록 밴드 ‘헬로 스트레인저’를 소개하기 위한 서두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미 2012~2013년 사이에 ‘Hello Stranger’, ‘우리가 봄비에 녹지 않으면’, ‘아는 여자’ 같은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던 이 밴드의 핵심 멤버는 아무래도 보컬리스트 “강한”이다. 쉽게 잊기 힘든 강렬함과 특징 있는 이름의 강한은 3년여의 기간 동안 치러진 100여 회 이상의 오디션을 통해 대한민국 록과 헤비메탈의 대명사격인 밴드 시나위의 보컬리스트로 발탁됐던 인물이다. 리더 신대철을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이경한과 드러머는 이동엽이 활약하던 시나위의 그 시기에 강한이 가세해 공개된 앨범은 지난 2006년 봄에 공식 9집으로 발매됐던 [Reason Of Dead Bugs]이다. 훈남 외모에 허스키한 보이스를 지녔던 강한은 시나위의 9집에서 여러 곡의 작사를 직접 하는 등 아주 적극적으로 밴드에서 역할을 다 했었다. 
시나위 9집 보컬리스트로 록 팬들과 제대로 안면을 트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강한은 이후 시나위를 탈퇴하고 나서는 몇 곡의 솔로 싱글들과 컴필레이션 음반 참여 그리고 힙합 뮤지션 뉴올의 앨범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이름을 앞으로 내세우는 활동도 이어갔었다. 
강한이 주축이 된 밴드 헬로 스트레인저는 2012년에 밴드명과 같은 타이틀트랙 ‘Hello Stranger’를 2012년 겨울 무렵에 선보이며 팬들 앞에 등장했었다. 싱글들을 발표하며 홍대 주변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연주 활동에 주력하며 정식 데뷔 앨범 출시를 위해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보컬리스트 강한을 구심점으로 기타리스트는 대학교에서 기타를 전공했고 2014년에는 김바다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김승현, 그리고 무대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여성 베이시스트 심재영 역시 대학교에서 베이스를 전공했으며 재즈 밴드 ‘비틈’과 ‘구름’이라는 밴드의 미니 앨범에도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키보드 연주자 지동연 또한 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멤버이며 팀에서 리듬을 비롯해 여러 가지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멤버인 드러머 김두환은 재즈 밴드 ‘비틈’을 비롯해 헤비메탈 밴드 다운헬의 1집에서 앨범 녹음 및 라이브에 참여했었고 다수의 세션 경험을 지닌 데다가 뮤지컬 작품에서도 드럼 세션을 했던 경력도 있다.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게 첫 정규 앨범 “안녕의 시작”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겠다!
다섯 명의 ‘헬로 스트레인저’는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일은 항상 낯설고 설레는 일이라 말한다. 밴드의 이름은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관객이나 팬들과의 거리나 어색함을 자신들의 음악과 열정과 정성 어린 무대 위에서의 모습으로 그 거리와 인식을 개선하며 좁히고자 노력하려 한다. 그야말로 어느 순간에는 처음 보는 팬들도 자연스레 인사를 먼저 건네며 다가올 수 있는 그런 친근하고 편한 밴드가 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과도하게 형이상학적이거나 난해한 은유를 사용하는 방법이 아닌 헬로 스트레인저들의 곡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거나 대할 수 있는 소재와 주제 그리고 평범한 사랑 이야기들을 친근감 있고 구수하리만치 편하게 풀어내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복잡하게 받아들이고 머리 아파하지 않아도 낯선 점 없이 잘 이해되는 내용들이 특징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그렇기에 경계심을 덜어내고 편하게 다가서서 인사를 나누듯 이 밴드와 편하게 소통하면 된다. 혹시 이중적인 의미나 비유가 있는 건 아닌지 곱씹어 보거나 되새겨 보는 수고를 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저 직접적으로 밴드가 전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편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이 앨범의 마스터링 작업은 그 유명한 영국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에서 엔지니어 크리스천 라이트(Christian Wright)에 의해 작업되었다. 세계적인 스타들인 Ed Sheeran, Keane, Blue, LCD Soundsystem, Radiohead, Coldplay, Bryan Ferry, Suede 등의 음악들을 작업했던 그는 Rock 음악에 있어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인디 뮤직 또 댄스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왔고 영화 “그래비티”, “해리 포터”, “아버웃 타임” 같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운드트랙도 담당했었다. 
이번 헬로 스트레인저의 곡들도 다양한 믹스 스타일을 훌륭하게 생각하며 진정으로 즐기며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히고 있는데, 대중적이면서 쿨한 사운드이기도 하지만 멋진 리프들과 때론 재즈적인 면이 인상적이라고도 평을 해주었다. 특히 현대적인 작법 속에서도 라이브 적인 면도 지닌 것을 특징이자 강점으로 언급하며 어서 앨범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헬로우 스트레인저‘의 첫 정규앨범은 제목의 이미지와는 달리 세련된 모던함과 당당한 느낌이 강조되는 첫 곡 ‘안녕의 시작’은 “안녕”이란 단어가 갖는 이중적인 느낌과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처음 만나면 건네는 인사말이기도 하지만 마지막을 표현하기도 하는 그 단어가 갖는 느낌을 잘 살려냈다. 결코 슬프거나 처지는 이미지가 아닌 곡으로 말이다. 우리는 매일 ‘안녕(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며 살고 있구나... 하는 메시지를 쿨하게 전달한다.
도입부의 인상적인 셔플 리듬과 그 속에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피아노 선율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타이틀곡 ‘신기루’는 듣다 보면 저절로 몸을 까딱이게 되는 매력과 절제미를 두루 지닌 곡이다. 이어 경쾌하고 인상적인 코러스가 귀를 사로잡는 다음 곡 ‘도움닫기’는 제목에서부터 내용이 뭘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곡으로 신서사이저와 재즈적인 드럼 어프로치가 매력으로 전해지는 친근한 느낌의 노래이다. “내가 사라지는 것이 나의 최대의 무기가 될 때....”, “세상에 힘이 들 때면 다시 도망칠 테니까...” 그래도 죽지말자! 살아보자!~ 라는 보컬리스트 강한이 실제로 28살 때 일기장에 적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던 곡이다. 나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과 그에 따르는 우울함에 나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반영된 곡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경쾌함과 인상적인 진행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곡 같다. 
다음 곡 ‘Post Script’는 제목 그대로 못 다 했던 마음과 말을 전하는 내용이다. 흔히 편지 끝부분에 적은 ‘추신’이라는 이미지. 얼핏 들으면 헤어진 이성을 그리워하는 내용 같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강한이 고인이 되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회한이 담긴 곡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Love Robot’은 베이스 리프에 이어 기타 연주 역시 귀를 사로잡는 특징이 있다. 사귀다 보면 필요 이상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연인이 싫증나고 지루해질 때 뭔가 원하는 패턴을 입력해놓고 사랑을 할 수 있는 “러브 로봇”을 상상한 내용이다.
재미있는 인트로 연주에 역시 현실을 꼬집고 있는 이 곡은 제목 그대로 8분의 15박자를 지닌 곡이기도 하지만 각자 자아를 찾는 그 날을 상징적인 개인의 광복절로 표현하며 ‘8.15’라는 제목을 갖게 된 곡이다. 방안에만 처박혀 꿈을 잃어가는 백수 남성과, 능력 있는 남자만 바라고 기댄 채 본인의 재능을 잃어가는 젊은 여성을 빗댄 내용이라고...
수록 곡들 중 가장 강렬하면서도 록 필을 지닌 ‘락스타’는 역시 시나위를 거친 강한과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가 빛을 발하는 곡이다. 풍자적인 가사 속에서 이 곡의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해지는데 특별히 내레이션과 보컬에 김바다가 참여해준 베스트 트랙 중 하나가 확실하다. 
‘Love Is A Losing Game’이라는 비유를 마치 프린스의 음악 같은 해석처럼 소화해낸 드라마틱한 곡이다. 마치 동화처럼 혹은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한 구성이 돋보인다.
역시 록 특유의 강렬한 매력을 지닌 대표적인 트랙 ‘아는 여자’는 요즘 우리 대중음악계 소재 중 대세로 부각되는 “썸타는 사이”를 표현한 곡으로 유머 감각과 블루지한 하드 록 요소가 인상적이다. 특별히 자유분방함과 변박의 묘미가 확실히 드러나는 가운데 강한의 보컬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렇게 어렵지 않은 주제와 소재들을 바탕으로 편하면서도 완성도를 놓치지 않고 전개되는 헬로 스트레인저의 음악들은,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모던 록과 팝 록 혹은 싱어송라이터 계열들의 록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과 흥미를 전해줄 것이다. 
밴드 이름은 낯설지 몰라도 음악들을 접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흥미를 느끼며 반가움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Hello Stranger!”라는 표현이 아주 막역하고 가까운 사이에서는 “아주 오랜만이야!~”하는 인사로도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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